지난주에는 오랜만에 북토크에 다녀왔습니다. 장하준 교수님 이후로 거의 1년만의 북토크였던 것 같아요. «오늘부터 나를 고쳐 쓰기로 했다»를 쓴 김선영 작가님은 «어른의 문해력» «어른의 문장력» 등에 이어 벌써 여섯 번째 책입니다. 첫 책부터 올해의 책20에 들더니 대부분의 책들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지요. 모두가 부러워하는 타율 좋은 작가는 대체 평소에 어떤 하루를 보낼까. 영업 비밀처럼 글을 잘 쓰기 위한 특별한 루틴이 있지 않을까. 무엇보다 꾸준히 쓰는 힘, 엉덩이 힘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직접 만나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합정동 오키로북스에서 북토크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tmi지만 이제 서울에 터를 잡은지 갓 일 년이 되어가는 오키로북스에서 같은 저자를 또 초대하는 일은 전례 없는 일이었다고 해요.
오키로북스는 '성장'에 굉장히 진심인 서점인데요. 좋은 습관을 갖고 또 꾸준히 실천하면 반드시 성장은 따라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미 오키로의 크루들은 이미 경험한 바 있거든요. 오키로북스에 좋은 습관을 만드는 워크숍과 자체 제작 워크북들이 많은 것도 비슷한 이유랍니다. 실제로 생업이었던 방송작가에서 오랜 기간 꿈꿨던 베스트셀러 작가로 인생이 바뀐 모범 사례가 바로 작가님 본체이기 때문에 이번 북토크가 성사될 수 있었다고. (오예)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까진 시도해 봤지만 늘 작심삼일의 벽 앞에서 무너지고 마는 우리에게 김선영 작가님은 '계속하는 힘', '스스로 동력을 만들기 위해서' 여러 가지 꿀팁들을 방출해 주셨는데요, 저는 그중에서 '내 마음에 쏙 드는 도구'부터 찾아보라는 조언이 와닿더라고요. 저는 밑줄용으로 사둔 두꺼운 연필 샤프를 가방 주머니에 꼭 넣고 다니는데요. 종이 위를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필촉의 느낌이 얼마나 좋은지 자꾸 그 샤프를 쓰기 위해서라도 책을 꺼내게 됩니다. 연필, 노트뿐만 아니라 운동복도, 키보드도 마찬가지. 그게 무엇이든 장비병이야말로 병이 아니라 약이었네요. (이제 당당하게 장비부터 사겠습니다)
그 외에도 인스타그램 인증이 습관화를 하는데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낸다고 강력 추천하셨는데요. 지금까지 1,600개가 넘는 인증에 성공했고(wow😊) 해냈다는 성취감과 함께 보기 좋은 아카이빙(wow 😜), 뿐만 아니라 필사 책을 기획중이던 출판사 눈에 띄어 연달아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wow!!! 🤯🥳🤗)고 합니다.
실은 그동안 출간한 책들은 작가님이 매일 실천한 루틴들과 관련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책을 내겠다! 노리고 한 것은 하나도 없었어요. 그저 김선영 표 맞춤 습관을 찾고 실천했을 뿐인데 모든 것은 우연하게 흘러가 6권의 책이 되었다고. 들으면서도 이게 정말 가능해? 싶은데 히스토리를 들으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더란 말.
"그때는 몰랐다. 생은 어느 한 지점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새로운 점을 찍는 일이라는 사실을. 하루가 건강하지 않으면 일생이 건강하기 어렵다는 진리를."
오늘 내가 찍은 점이 어떻게 이어질지는 그 누구도 모릅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점을 찍기는 찍어야 하는데, 대체 '어떤' 모양으로 '어떻게' 찍어야 할지 막막한 기분이 든다면 책이 힌트가 되어줄 지 모르겠습니다. 과연 님은 어떤 습관을 만들게 될지 저도 궁금해요. 🥨
«오늘부터 나를 고쳐 쓰기로 했다»
다시 태어나지 않고도 삶을 바꾸는 매일의 작은 습관들
김선영 지음 | 17,500원
❝글은 고치면 고칠수록 좋아진다. 그리고 삶도 그렇다.❞ 《어른의 문해력》, 《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 등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었던 김선영 작가만의 독보적인 루틴을 소개합니다. '뽑기 운'이 나빠서 남들보다 부실한 몸을 타고났지만, 살려고 발버둥 치다보니 결과적으로 더 건강해져 버렸다(...)는 작가님의 에피소드들은 정말이지 공감 2000% 나도 새사람이 될 수 있을까 용기가 뽀글뽀글 샘솟아요. 글을 고쳐 쓰다가 삶까지 고쳐 쓰게 된 김선영 작가의 인생을 바꾼 매일매일의 습관들이 궁금하시다면,
자도자도 피곤한 님, 사실은 춘곤증이 아닐지 모릅니다. 오직 한 번 뿐인 인생, 부실한 몸이라고 대충 포기하기 살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나요. 책을 읽고 나면, 내게 맞는 방법은 무엇인지, 그 습관은 또 나를 어디로 데려다줄 지 기대해봐도 좋겠어요.
17년 동안 글쓰기로 밥을 먹고 살았다고? 보나 마나 종일 책상에 앉아 일했을 테니 얼마나 몸이 망가졌을까. 직업병인 허리 디스크와 치질에다 타고난 아토피, 자궁내막증까지 각종 병치레에 휩싸여 ‘종합병원 호갱님’이 따로 없었다. 그런데 골골 백세라더니, 비실대던 허약체가 몸을 꼬무락거리면서 묘하고도 당찬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물에 빠져 죽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팔을 허우적대다가 생존 수영을 배운 격이랄까. 책을 읽는 동안 비실비실 웃음이 나왔는데, 나만큼이나 다방면에서 ‘자가 생체실험’ 신봉자이기 때문이다.‘아프다’는 건, 어쩌면 잘 살고 싶다고 몸이 보내는 애원일지 모른다. 그 신호를 방관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잘 고쳐 쓰려는 노련한 기술자의 결기가 느껴진다. ♥이영미 《마녀체력》 저자
나는 나로 태어났다. 이건 어찌할 도리가 없는 일이다. 누구나 그렇듯이 나도 가끔 내가 마음에 안 든다. 저자는 남들보다 조금 부실한 몸을 타고났다고, ‘뽑기 운’이 나빴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이 뽑은 몸을 한탄하기보다 고쳐 쓰는 것에 집중한다. 운동을 하고, 먹는 것과 삶의 방식을 바꾸고, 마음을 다독이며 일상을 조금씩 개선해 나간다. 어떤 방법이든 선입견을 갖지 않고 몸으로 부딪쳐 시도해 본다. 마치 돌다리를 두드리기 전에 용감하게 발을 디뎌 보는 식이다. 저자가 삶을 튼튼하게 만든 방식 가운데 어떤 것은 나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는 각자 한 사람분의 정답을 가지고 있을 뿐이니까. 뽑기 운이 나빴다지만, 주어진 몸과 삶을 받아들이는 그의 자세는 산뜻하고 담담하다. 책을 읽고 나면 나 역시 나만의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마음이 든다. 삶을 고쳐 쓰기 위한 모든 노력은 의미 있다. 그 의미를 들여다보는 책이다. ♥이다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 BOOKTALK *
『오늘부터 나를 고쳐 쓰기로 했다』 김선영 작가와의 만남
오키로북스 북토크를 놓쳐서 아쉬우신가요. 5월에는 강 건너 역삼동 최인아책방 gfc점으로 갑니다. (선릉점 아님🙅♀️) 책에 담긴 다시 태어나지 않고도 삶을 바꾸는 매일의 습관들, 그중에서도 핵심 3가지를 배워가실 수 있습니다.🤙하고 싶은 일은 많고 남들 하는 것은 다 좋아 보이는데 막상 내가 해보려니 엄두가 잘 나지 않나요. 꼬박꼬박 책을 읽고 기록하는 습관을 남기고 싶나요. 꾸준히 베스트셀러를 내는 작가님만의 노하우가 궁금하신가요. 이 모든 대답은 5월 21일 최인아책방에서 들려드릴게요.